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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참기 어려운......
 민혜선 
| 2003·10·06 22:09 | 조회 : 6,375 |
일단 공연 준비하느라 수고 많았다는 말부터 해야겠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처음엔 아주 좋았습니다.
참 신나고 발랄하고 깜찍했습니다.
처음엔 후배들이 자랑스럽고 기특하기만 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저항과 비판은 보이지 않았지만 사람냄새는 나는 공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병. 신. 춤!

적어도...

병. 신. 춤.을 보기 전까지는.......

여러분들의 공연은 저항과 비판이 없습니다.
발랄하고 깜찍하고 신명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공연입니다.
저 그런 거 참 좋아합니다.

그런 공연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병신춤을 넣었습니까?

은율탈춤 4과장에 들어간 병신춤은
양반의 '마음'이 뒤틀리고 썩었음을 풍자한 것입니다.
서민을 사람취급하지 않고,착취하며 자기들 뱃속을 채우는 양반들에게
직접 대 놓고 저항을 할 수가 없어서............................  
그래서 옛날 놀이패들은 양반을 병신으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여준 병신춤은 무엇입니까?
무슨 의도로 넣었습니까? 무슨 짓들을 하신 겁니까?

여러분은 장애인의 불편한 몸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병신춤을 추었습니다.

혹, 장애인이 그 자리에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 중에 장애인의 가족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민속연구회는 그 사람들의 가슴 속을 후벼파는 공연을 올렸습니다.  
아울러 여러분은, 여러분들과 민속연구회 전체의 인격을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병신춤을 본 후로 더 이상 그 공연을 보고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짓을 하려고 학술시간에 가락보 외우기를 하셨습니까?
적어도 민연식구들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게 민연은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곳이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이번 공연에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의도한 바를 제가 오해했다면 리플들 다시구요.
실수를 한거라고 말한다면......제발....그렇게 가볍게 살지들 마시구려. 세상 살맛이 안난다오.

해 준 것도 없는 선배가 잔소리해서 미안한데, 해 준게 없으니 책임을 지라 하면
기꺼이 책임지고 선배자리를 내 놓지요.
앞으로 맞장 뜨십쇼~~  
    

  

구자문
저한테 연락하십시요...

03·10·07 12:35  

구자문
누나께서 그렇게 받아 들이신 것이 후배들이 너무 생각이 없었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절대 그렇지 않고요, 연락해서 한번 이야기 해 주세요..
제가 춤을 짰거든요...

03·10·07 12:37  

민혜선
병신춤을 넣은 의도가 따로 있었다면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올려주기 바람. 기대해 보도록 하지. 개인적으로 연락해야 이해시켜 주겠다는 말은 좀 그렇네?

03·10·07 13:21  

민혜선
니가 춤을 짰다고 하더라도, 민속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올려진 공연이니만큼 이미 너 혼자 감당할 문제가 아니다.

03·10·07 13:26  

강지수
저는 공연의 주제가 할머니의 회갑잔치였기때문에 연희적인 차원에서 넣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고춤중에서 이부분을 왜 넣었냐고 묻는, 빼는게 좋겠다는 말을 들어서 갈등했었는데.. 사실 공연장에 장애인분도 계셨고, 그랬지만.. 이 춤을 넣을때 저는 이러한 생각으로 했습니다.

03·10·07 13:33  

민혜선
내가 화나는 부분이 바로 그거란다. 연희적인 차원에서.....다른 의도는 없이 넣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단지 우스꽝스런 몸짓을 보고 , 웃고 즐기기 위해 병신춤을 넣었다면.....정말 그거라면 너희들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03·10·07 13:42  

오혜진
저도 언니의 말씀을 들으니 저희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네요... 소고춤에 병신 춤이 들어가서 구성상 연결이 안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비판이 생략되고 몇 안되는 임원진에게 너무 많은 걸 맞겨 버리고 방관하지 않았나 하는 후회가 듭니다..

03·10·07 14:45  

구자문
장애인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건 맞지 않습니다. 전 오히려 누나께서 장애인들을 밖으로 들어 내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군요. 그들이 보고 가슴이나 아프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 하시는 것은 이해 합니다. 처음 병신춤을 넣었을 때 선배들께 그런 이야기도 들었구요.

03·10·07 22:43  

구자문
하지만 제가 넣은 이유는 갑작스레 무작정 이게 재미있겠다 하고 넣은 것이 아니라 오랜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장애인 시민연대 활동을 하는 장애인 선배와 함께 생활했던 때 그 선배와 이야기 한 중에 그런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왜 장애인을 이야기 하면서 자꾸만 막을 쳐 버리는 것인지요. 그리고 공연 때 표현의 문제를 생각하시는 분이 어쩌면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지도 모르겠네요.

03·10·07 22:46  

구자문
그 때의 이야기는 그런 정도로 하고요. 공연 때의 춤의 줄거리는 고성오광대의 문둥이 춤을 따온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고성의 문둥이는 문둥이의 굴레를 괴로워하다가 나중에 소고춤으로 그것을 승화시키지요. 저희도 그런 것을 표현하려 한 것인데 미흡하였다면 어쩔 수 없지요. 할머니 환갑잔치의 재미로 하였다는 오해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짧은 시간 표현하지 못한 점이나 그 과정을 찬찬히 보여 드리지 못한 것은 잘못이 있습니다.

03·10·07 22:52  

구자문
그리고 전 지금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그런 생각들의 벽을 너무 많이 싸안고 있지는 않는지요?
장애인의 문제를 비장애인이 이야기 한다는 것이 문제는 아니지요.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야기 하자면 겉으로 본 것을 너무 오해해서 이야기 하시는 것에 맘이 상하는군요. 인간적인 배신감이라고요?
공연에서의 병신은 결국 소고를 들고 다시 춤을 출 수 있지요.
우리도 다시 소고를 들고 춤을 출 수 있게 되어야 하겠지요.
고민이 없는 병신춤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 많큼 아픔을 지니지 않은 병신춤이 과연 있을 수 있겠습니까?
누나 이야기도 맞습니다. 우려의 말씀도 맞지요.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춤을 추었다면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겠지만, 그것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군요.

03·10·07 23:00  

구자문
전 사실 누나의 말에 속상함을 금치 못하겠군요. 위에 누나께서 올린 글이 다분히 감정적이고 거기에 죄송하다고 이야기 하는 동기에게 사실은 제가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동아리를 그렇게 생각없는 동아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도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생각하며 동아리를 지켜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요. 이번 공연이 사람이 없는 공연이라고요?
우린 풍물을 치고, 탈춤을 추지요. 고민없이 풍물소리나 춤사위가 나올 수 없듯이 우리는 많은 것들을 고민 합니다. 누나가 대학 안에 있었던 때 처럼요.
열심히 뛰는 후배들이 있습니다. 걱정과 관심 감사드리고요. 앞으도 지켜 봐 주세요. 더 잘 되도록 말씀도 해 주시고요.
그리고 후배들을 믿어 주십시오.

03·10·07 23:14  

강지수
꾸벅~ (__)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생각했던 문제이고, 함께 이야기했던 부분인데 잊고있던 부분도 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표현이 부족했다는 점은 짧은 시간동안 굿거리부분을 배웠다는것, 소고춤을 짜면서 연습했다는 점, 내가 하는 춤에 자신이 없었던 점들이 모여 그렇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공연준비시간과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이라고 자꾸만 생각의 끈을 놓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소고춤을 춘 사람의 한사람으로써 처음의 생각을 항상 갖고 했어야 했는데, 공연시간동안 순서를 잊지 않으려고 했던 기억이 나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을 좀더 신경쓰지 못해 내내 마음에 걸린다. 춤속에 의미를 더 얻어주지 못해 미안해, 자문아..

03·10·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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