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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장 (19회)
 홍기성 
  | 2001·07·15 16:52 | 조회 : 2,992 |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성인은 인자하지 않다.
백성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하늘과 땅 사이는
꼭 풀무와 같다.
속은 텅비었는데
찌부러지지 아니하고
움직일수록
더욱 더 내뿜는다.
말이 많으면 자주 궁해지네.
그 속에 지키느니만 같지 못하네.

18회에 계속해서 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동양인들의 천지는 매우 유니크하고 복잡하고 치밀한 세계관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천지우주론을 잘 이해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천지는 不仁하기 때문에 만물을 추구(풀강아지)로 삼는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인도 불인하여 백성을 추구로 삼는다고 합니다.
하늘은 덮는것이요, 땅은 품는 것이라 합니다. 중용에서 땅을 예찬하는 글귀에서 "오 대지여 거대한 사해바다를 껴안고도 물한방울 흘리지 않고 태산을 등에 업고도 힘들어 하지 않는다"라는 말속에서 동양인들이 땅에 대한 생각을 엿볼수 있다고 합니다. 천지는 感而遂通(감이수통 : 하늘과 땅이 서로 교감한다)하여 만물을 낳는데, 그중 사람은 最靈者로서 유가에서는 사람에게 천지를 경영하는 능력을 인정한다고 합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동양에서는 三才라고 합니다. 주역에서 쾌를 구성하고 있는 효는 모두 여섯개로 밑에서 부터 일번을 매겨 맨위 효를 육번이라고 합니다. 일번과 이번은 땅의 자리이고 오번과 육번은 하늘의 자리 그리고 이번과 삼번은 사람의 자리라고 합니다. 하늘과 땅을 모두 기라고 할 때, 사람은 하늘적인 기와 땅적인 기가 만나서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하늘의 기는 魂(혼, 무형자) 땅의 기는 魄(백, 유형자)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혼과 백이 만나 인간의 생명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람이 늙으면 서서히 혼과 백이 분리되어 혼백이 완전히 분리되면 사람은 죽는다고 합니다. 사람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여 급살하면 백이 땅으로 꺼지고 혼은 백에 머물러야 하는데 백이 없어지면 그 혼은 옛날말로 수(역귀, 신이 내리는 재앙)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급살당하여 죽은 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무당들이 송신(送神)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손들이 해를 입는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혼백의 사상도 천지우주론의 사상이라고 합니다. 천지우주론은 의학에서도 볼수 있다고 합니다. 논어 계씨에 나오는 말중 '혈기가 완전하지 않는데 젊은것들이 색에 빠지면 나중에 곤욕을 치룬다'고 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도올 김용옥은 성교육은 웃기는 애기라고 합니다.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알게 되는 것이 성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차차 성에 눈뜨는 것은 그자체가 신비롭고 낭만적이고 우아한것이 될수가 있다고 합니다. 성교육은 성의 지식을 조기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성을 다룰수 있는 도덕성의 함양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혈기를 혼백으로 바꾸어 말하면 백의 땅적인 요소중 혈은 바로 피를 말하며 그것은 음적인 것이고, 혼은 하늘적인 기를 말한다고 합니다.동양에서 정신이라는 것은 精은 우리몸에 있어 땅적인 혈을 말하는 것이며 神은 하늘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런 모든 것이 음양론적인 천지론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피는 우리가 먹는 것은 모두 피라고 합니다. 오줌과 똥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몸은 체내와 체외로 구분할 수 있는데 오줌은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똥은 체외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라 합니다. 인체를 단면으로 자르면 입에서 똥구멍까지 한길로 통하는 것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위나 소장 대장은 체외라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모두 땅이 변해서 생기는 것이라 합니다. 도대체 땅에서 생기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음식을 먹고 장들이 잘게 잘라 삼투압으로 흡수되어 강간맥 정맥(소장에서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정맥)을 따라 간으로 가서 다시 심장을 통해 폐로가서 하늘의 기와 만나 비로소  피가 생명을 유지하는 대사를 이룬다고 합니다.  피가 대사를 마친후 신장이라는 곳에서 걸러지는 것이 바로 오줌이라고 합니다. 똥은 바로 땅의 것들이 흡수되지 않은 찌꺼기들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천지우주론은 동양의 철학이자 의학의 근간이 되는 세계관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천지는 바로 不仁하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인도 不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회는 일종의 하이어라키(상하 위계질서)라고 합니다. 우리의 사회는 실제로 이런데, 민주라는 것에 너무나 많은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도올 김용옥은 말합니다. 이나라의 대통령이 어느 계층에게 호의를 베풀어 정치를 하면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시기를 하고 갈등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나라의 정치가들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모두에게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사회는 도덕과 상하질서가 있는 조직체이기 때문에 성인은 어느누구에게 인을 베풀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인을 받는 사람은 좋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서는 시기와 갈등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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