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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장(11회)
 홍기성 
| 2001·07·15 16:48 | 조회 : 2,687 |
원래 중국과 인도는 거대한 자연의 장벽(파르미 고원)이라는것 때문에 완벽하게 문화의 교류가 단절된 상태에서 독자적인 문명의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한무제때 실크로드가 개척된면서 인류문명사에 인도문명과 중국문명이 만나는 대단한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동서의 문명의 만남은 100여년밖에 되지 않았고 인도문명과 중국문명의 교류의 깊이를 지금의 동서문명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중국에 불교가 들어올수 있었던 것은 道家사상이 중국문명속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虛(허)가 무엇이냐?의 주제였습니다. 허란 empty 즉 비었다(공간)라는 것으로 보통 말합니다. 그러나 노자는 그런 공간의 빔을 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구건축가들이 노자사상을 공간의 빔으로 인식하고 건축에 있어 건물을 짓다말거나 아니면 건축공간 내부를 뻥뚤어 놓고 이것이 동양의 빔을 응용한 건축물이다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도올 김용옥은 아주 웃기는 애기라고 합니다.
동양에 있어 기하학적 공간의 공간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집을 짓기 위해 벽을 세우면 그것은 벽이라는 기덩어리를 말합니다. 지붕을 씌우면 지붕이라는 기덩어리, 담을 둘러치면 담이라는기덩어리와 집과 담사이의 정원이라는 기덩어리 그리고 집과 주변산이 있으면 그 사이도 기덩어리라고 합니다. 집에 사는 사람도 기덩어리로 봅니다. 여기서는 공간의 개념이 없습니다. 서로 다른 기덩어리가 다른형태로 배열되어 꽉차있는 것이 동양에서 말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서구라파는 공간은 기하학적공간=관념적공간이라고 합니다.
노자는 모든 존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존재가 가지는 쓰임(用)에 의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컵이란 존재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컵의 쓰임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동양의 사상은 실용주의가 깔려 있다고 도올 김용옥은 말합니다.  어느 남녀가 연애를 하는데 남자가 오로지 여자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꽉차있다면 그여자는 상당한 부담을 가질것이라 합니다. "네가 아니면 죽음"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의 마음에 들락날락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존재를 존재로 가능케하는 가능태를 허라고 합니다. 허는 빔이요, 쓰임이고 가능태라고 노자는 말합니다. 물은 반드시 허를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냇가물은 그냥 마실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누가 오줌을 갈긴다 하더라도 물의 자정작용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냇가 위에서 트럭으로 똥을 부어버린다면 그물은 자정작용의 한계를 넘어 냇가 아랫물은 마실수 없습니다. 이러한 냇물의 자정작용이 바로 허라고 합니다. 이 냇물의 허를 상실케 하면 그것은 냇가로서 존재가치를 잃어버리고 하수도로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道라는 것은 우리가 사는 우주전체를 말합니다. 이러한 도는 항상 비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허를 채우는 것은 인간의 욕망(欲)의 행위(有爲)라고 합니다. 반대로 그 허를 유지하고 비우는 행위를 無爲라 합니다.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금강산이 서울에 있는 북악산보다 못하다라고 합니다. 꼬불꼬불 꼬여있는 기이한 금강산보다 그것이 장쾌하고 편안하듯 병풍을 친듯이 있는 북악산이 더 명산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산들이 고층아파트로 가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산에 온갖도로와 체육시설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남산의 가치는 강원도의 설악산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남한 인구의 삼분지 일을 가지고 있는 서울이 남산에 의지하는 것들은 실로 매우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한강이라는 허가 없었다면 서울은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한강이야말로 서울을 서울로 있게 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런 한강을 주변에 온갖 러브호텔로 지어놓고 그 물을 흐리고 있다고 합니다. 한강과 남산 그리고 북악산과 그것으로 이어지는 다른 많은 산들이 바로 서울을 서울로 있게 하는 허라고 합니다.
도올 김용옥은 有爲의 역사만이 문명이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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