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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7회)
 홍기성 
| 2001·07·15 16:44 | 조회 : 2,784 |
"하늘아래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운것이 아름답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추한 것이다"(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여기서 천하는 인간사회를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현종은 거대한 거구라 합니다. 그래서 당현종의 거구를 상대한 양귀비는 지금 생각하는 미인이 아니라 매우 풍만한 몸체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당시 미인의 기준은 매우 풍만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장자의 천운편에 나오는 서시옹심의 미인은 폐병환자처럼 가슴을 쥐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폐병환자들은 얼굴이 창백하고 가날프고 가슴이 메어지는듯한 표정을 한다고 합니다. 고갱은 화려한 프랑스를 떠나 우리가 생각하는 추녀들을 화폭에 아름다운 여인으로 그려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예쁘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매우 통념적이고 감각적이라고 말합니다.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바뀌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절대적인 미와 절대적인 추는 없다는 것입니다. 동양사람들은 미(美)의 반대되는 개념이 추함(惡 싫을 오)이고 선(善)의 반대되는 개념이 불선(不善)입니다. 惡는 현재 선에 대해 나쁜 것으로 존재하는 악으로서 해석되지만, 이러한 해석은 서양의 악이 잘못 번역되면서 의미가 바뀐 것이라 합니다. 동양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인 악의 실체는 없고 불선(선하지 않는것)만 존재합니다. 서구처럼 절대적 선의 천사가 있으면 절대적 악의 악마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노자에 있어 아름다움에 대해 추함 즉 싫음이 있을 뿐이요, 좋은 것(善)에 대해 좋지 않음(不善)이 있을 뿐입니다. 또한 선함은 아름다움으로 환원되는 가치일 뿐이라고 합니다. 노자철학은 이러한 윤리적 이원성을 거부합니다. 내가 선하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고, 행동하고 있지만 그것이 불선 즉 좋지 않음일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노자와 도올 김용옥은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그러므로 노자는 말합니다. "있음과 없음은 서로 생하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기울며 높음과 낮음은 서로 기울며 노래와 소리는 서로 어울리며 앞과 뒤는 서로 따른다" 절대적 有와 절대적 無는 있을 수 없습니다. 있다는 없다를 전제로 하고 없다는 있다를 전제로 없다고 합니다.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 이루며"의 구절은 지금 나에게 큰 지혜와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어렵게 산듯하지만 그에 따른 용이점이 있고, 쉽게 사는듯 하지만 그속은 정말로 긴장감속에 아슬아슬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 뒤석여 있습니다. 어려움은 어려움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쉬움과 같이 하고, 쉬움은 쉬움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길고 짧음, 높고 낮음은 상대적입니다.  노래(音)은 비율을 가집니다. 그러나 소리(聲)는 온갖소리,즉 비례가 없습니다. 몽롱한듯한 음을 내는 죤케이지는 이러한 음의 질서를 거부한 음악가라고 합니다. 동양은 음과 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되어있습니다. 대금이나 가야금에 농현조절은 음과 음사이의 무수한 소리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우리의 창은 물흐르는 소리 천둥소리등을 그 상황에 맞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하므로 "성인은 함이 없음의 일에 처하고 말이 없음의 가르침을 행한다." 어려움과 쉬움이 무엇이 다르고, 길고 짧은 것이 어떤 차이이며, 높고 낮음이 어떤 기준이며, 노래와 소리 서로 어울려있는데 나는 자꾸 쉬움과 길고 높은것에 집착을 하느냐 하고 반문을 합니다.
성인(인간세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은 이러한 함(어려움과 쉬움 높고 낮음, 길고 짧음)이 없이 일에 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말이 앞서지 않는 자기 삶을 실천합니다.
"만물은 스스로 자라나는데 성인은 내가 그를 자라게 한다고 간섭함이 없고, 잘 생성시키면서도 그 생성의 열매를 소유함이 없고, 잘 되어가도록 하면서도 그것에 기대지 않는다. 공이 이루어져도 그 공속에 살지 않는다" 씨앗이 발아되어 떡잎이 나오고 본잎이 나옵니다. 자연은 떡잎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나온 잎을 나오게 합니다. 만약 떡잎에 집착을 하고 유지할려면 다음에 나올 새잎은 나올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새잎은 또 다른 새잎이 나오기 위해 자신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생하되 소유하지 않는 것을 노자는 말합니다(生而不有).
노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장을 마무리 합니다. "대저 오로지 그 속에 살지 아니하니 영원히 살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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