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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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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7·15 00:47 | 조회 : 2,827 |


   1. 들어가는 말

  사람들은 우리음악을 따분하고 재미없고 지루하다고들 한다. 이는 그 사람이 무식해서가 아니라 배움이 짧아서 그런 것도 아니다. 이는 단지 우리나라의 음악교육이 너무 서양음악 중심의 교육이고 입시위주의 교육이며, 암기위주의 주입식교육이기 때문에 생긴 폐단이라 할 수 있다.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는 당연히 재미없고 따분하며 지루할 수밖에 없다. 과일의 맛을 제대로 알려면 먹어봐야 하듯이 음악도 자신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는 불러봐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민족의 문화를 알아야만 한다. 이는 그저 우리것이니까하는 당위성이나 의무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연속성에서 비롯된 필요성에 근거한다. 다시 말해 문화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 속에서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사상과 노동, 삶의 희노애락이 담겨있고 그 삶이라는 것은 시대마다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면면히 이어져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다. 문화 또한 이제까지의 문화를 바탕으로 오늘의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며, 이는 앞으로 형성될 문화의 모태가 되는 것이다.

  전통음악 교육의 중요성은 여기서 출발한다. 음악은 문학과 함께 문화중에서도 그 시대 인물의 삶의 희노애락과 시대상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즉, 음악을 통하여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서구문화의 무분별한 수입과 무비판적 수용으로 커다란 문화적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혼란을 극복하여 주체적 시각으로써 우리의 문화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형성할 문화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특히 음악은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앞으로 문화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향유하는 음악은 그 뿌리를 찾기 어렵고 서양의 문화의 흐름에 따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이제 청소년들에게 있어 전통음악이란 경복궁 또는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그 들의 삶에서 분리된 볼거리로만 전락되었다.

  우리는 전통음악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볼거리로써의 음악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만들어 주어 우리문화의 올바른 이해와 유입문화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소화해 냄으로써 우리의 문화가 올바른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무비판적 수용을 지양하고 놀이로써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 우리 음악의 특징

  우리 음악은 외국 음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특징 가운데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소의 일부를 간추려 소개하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들이 있다.

 1) 리듬의 중심

  우리음악은 호흡을 리듬의 중심으로 하고 서양음악은 맥박을 리듬의 기본으로 한다. 흔히 우리 음악은 느리다고 한다. 다 느린 것은 아니나 주로 느린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고, 빠른 것은 극히 예외 경우가 대부분이고 요즈음에는 사물놀이가 발달하면서 빠른 음악이 생겨났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러면 이러한 느린 속도의 음악을 우리는 왜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일까? 우리 조상들은 일찍부터 감정을 절제한 느린 음악을 이상으로 삼았다. 느리고 한가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안정을 찾게 되고 반대로 움직임이 많고 빠르면 마음이 급해지고 바빠지면 흥분해서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느린 음악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일반적이었다. 그러면 이러한 느린 음악의 한 배는 어떻게 나오게 되었을까?
  우리 음악의 한 배를 있게 한 실제적 기준은 호흡이었다. 즉 숨을 들이마시고 내쉼이 한 배를 틀이 된 것이다. 이를 기준에서 이루어진 방법을 양식척 즉 '숨을 헤아리는 자'로 불리워지게 된 것이다. 그러니 1분을 표준으로 볼 때 서양박은 약 70박이 기본이 되는 것이고 우리 음악은 약 20박이 되므로 당연히 늦은 음악으로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 느리고 빠르고의 개념은 우리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서양음악을 교육의 중심으로 세운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2) 3분박 리듬의 다양성

  우리음악은 한배가 빠른 음악이거나 느린 음악을 막론하고 거의가 한박을 3등분하는 리듬(3연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의 3연음은 그 상당수가 길고 짧은 모양 즉 ♩ ♪의 3연음 형식이 대부분이다. 이는 서양의 ♪ ♪이나 ♪ ♪과는 확실히 구분이 된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 ♪의 음악적 리듬 속에서 살아온 민족이다. 그래서 서양에서 사용되는 ♪ ♪의 리듬이나 ♪ ♪의 리듬에 약하다.
  우리는 3연음 리듬은 생활에서 나온 노동의 리듬이요, 생활의 리듬이요, 삶의 리듬이요, 삶의 리듬이었던 것이기에 우리에게 푸근함과 편안함을 주는 것이다. 또한 3분박의 숫자 3은 우리 민족의 사상의 중심이요, 가장 큰 줄기이다. 삼재(천,지,인)사상이 그것이고, 삼신(환인, 환웅, 단군)사상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3이라는 숫자는 우리 생활과 우리정서에 많이 나온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도 하나아-- 두울-- 세엣하면서 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있어서 셋의 리듬은 자연스러움인 것이다.

 3) 언어의 차이에 의한 강약의 차이

  서양음악은 대부분 약박으로 시작하여 강박으로 끝나는데 대해 우리 음악은 합장단 즉 강박으로 시작하여 약박으로 끝난다. 우리 음악은 기악이나 성악은 물로 정악이나 민속악 심지어는 어린아이를 재우는 자장가까지도 강박에서 시작하여 약박으로 끝맺는 음악이 전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박에서 시작한다.
  이는 언어의 차이에서 오는 음악적 차이이다. 한가지 예로 들면 서양 사람의 "안녕 하세요"는 "녕"과 "세"에 강이 들어가고 우리 나나 사람은 "안"과 "하"에 강이 들어간다. 그 이유는 서양언어는 우리에게는 없는 관사와 전치사를 갖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의 강세가 주로 두 번째 음절에 들어가기 때문에 못갖춘마디로 시작하는 노래들이 많다. 영국민요 가사를 부르던 일제시대의 애국가를 들어보면 왠지 모르게 어색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4) 음악의 흐름
  서양음악은 대부분 상행종지하나 우리음악은 동도종지 또는 하강종지 법을 즐겨쓴다. 이것도 우리말은 어미가 떨어지거나 약하게 발음하는 까닭으로 이를 표현한 음악의 종지도 약하거나 떨어지거나 살아지는 듯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3. 맺는 말

  서양의 역사와 우리의 역사가 다르듯이 음악적 체계 또한 다르게 나온다. 서양음악을 전공하면 "음악을 좋아하시는군요!" 하고 긍정적인 모양을 보이는 반면 우리음악을 배우거나 한복을 입고 다니면 "참 특별한 것을 배우시고 특이한 옷을 입고 다니시는군요?" 하는 식의 말을 많이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한식을 먹으면 특별식을 먹게 되는 것이고 양식을 먹으면 일반적인 음식을 먹고 있다라고 하면 너무 비약적일 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아가고 생활하는 터전은 우리나라일 것이다. 우리의 말, 역사, 전통, 문화에는 우리의 얼을 이어 가며, 진정한 우리를 알게 된다. 그래서 과거 우리의 얼을 단절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일제는 우리의 말을 그렇게도 핍박했었고, 우리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를 단절시키려 애썼다. 또한 역사를 왜곡하였고, 이에 그치지 않고 그 왜곡된 것들을 자신들의 뜻대로 교육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였다.
  어느 나라 음악도 그것만이 지닌 고유정신이 있으며, 그 음악을 있게 한 국가와 민족의 얼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우리의 말과 역사, 전통, 문화에는 우리만이 지닌 세계가 있고, 우리음악에도 우리만이 지닌 전통이 있는 것이다. 우리 것을 알고 이해함으로서 우리의 정신을 바로 세워서 함께 하는 문화,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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