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민속연구회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분류 탈춤 이야기 | 풍물 이야기 | 문화 이야기 | 고전 이야기 |
글 내용 보기
노자에 대하여 (요약)
 웹지기 
  | 2001·07·15 00:53 | 조회 : 3,180 |

 제 1 장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아름을 이름지우면
그것은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는 것을
천지의 처음이고
이름이 있는 것을
만물의 어미라 한다.
그러므로 늘 욕심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보고
늘 욕심이 있으면
그 가장자리를 본다.
그런데 이 둘은 같은 것이다.
사람의 앎으로 나와
이름만 달리했을 뿐이다.
그 같은 것을 일컬어
가믈타고 한다.
가믈고 또 가믈토다!
모든 묘함이 이 문에서 나오지 않는가!

제 2 장
하늘아래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운 것이 아름답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추한 것이다.
선한 것이 선하다고만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선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은 서로 생하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 이루며
김과 짧음은 서로 겨루며
높음과 낮음은 서로 기울며
노래와 소리는 서로 어울리며
앞과 뒤는 서로 따른다.
그러하므로
성인은 함이 없음의 일에 처하고
말이 없음의 가르침을 행한다.
만물은 스스로 자라나는데
성인은 내가 그를 자라게 한다고 간섭함이 없고,
잘 생성시키면서도
그 생성의 열매를 소유함이 없고,
잘 되어가도록 하면서도
그것에 기대지 않는다.
공이 이루어져도
그 공속에 살지 않는다.
대저 오로지
그 속에 살지 아니하니
영원히 살리로다!

제 3 장
훌륭한 사람들을 숭상하지 말라!
백성들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할지니.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하지 말라!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이 되지않게 할지니.
욕심낼 것을 보이지 말라!
백성들의 마음으로 하여금 어지럽지 않게 할지니.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워
그 배를 채우게 하고,
그 뜻을 부드럽게 하여
그 뼈를 강하게 한다.
항상 백성으로 하여금
앎이 없게하고
욕심이 없게 한다.
대저 지혜롭다 하는 자들로 하여금
감히 무엇을 한다고 하지 못하게 한다.
함이 없음을 실천하면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제 6 장
계곡의 하느님은
죽지 않는다.
이를 일컬어
가믈한 암컷이라 한다.
가믈한 암컷의 아랫문,
이를 일컬어
천지의 뿌리라 한다.
이어지고 또 이어지니
있는  것 같네.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도다.

이상 1,2,3장과 6장이다. 다른 장들도 노자주 (도올 김용옥주)와 함께 자료실에 있으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텔레비전을 습관적으로 보다가 방송제목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지구는 외톨이가 아니다."라는 방송을 하고 다른 채널에는 "마지막 남은 초가집에 사는 …"이라는 방송을 하던 기억이 난다.  리모콘으로 번갈아 가면서 보았다.  두 방송내용이 모두 노자 안에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노자적 삶이 우리 곳곳에서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느꼈다.
"지구는 외톨이가 아니다"라는 방송내용인 즉, 우주는 무한하고 많은 행성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어린이를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조직을 꾸려 나간다고 했다.  다른 방송에서 "마지막 남은 초가집에 ….."이 제목인데 시골 구석에 작은 초가집에서 사는 노부부의 인생이 그대로 담긴 프로였다.  老子가 바로 "늙은이"이다. 늙은이의 마음이다.  그 프로에 나오는 노인네들의 한마디가 바로 노자도덕경이었다. 겉 모습은 늙었지만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늙고 병들고 나약한 모습의 푸념이 아닌, 건강하고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나에게 일격을 가하는 생동감 있는 말들이었다.

  할바이가 할마이보고 자식들 대학 보내고 도시로 내보내는 것이 참 정말로 고생 많았다고 말하면서 할마이에게 "그렇지 않나" 물었다. 그 할마이는 카메라 앞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엷은 미소만 지었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 이름을 이름지우면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그 노인들에게는 그들의 힘듬을 말로 표현하지 않았다. 그 노인들의 인생역경을 단 몇 초안에 말할 수 있겠는가! 어찌 그것을 단 몇 마디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할바이는 또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은 모름지기 굽신굽신 해야 한다"고 말했다.(제 8장의 上善若水에서 물은 항상 자기를 낮춘다 라고 말한다. 물의 품성을 말하고 있다. )이 말 또한 자기를 비극적으로 비하시킨 말이 아니다. 자기를 낮출 때 싸움은 일어나지 않고, 위선과 독선이 없어지고 겸손해진다. 그러면서 그는 이 나라 정치의 정도를 말한다. 비록 시골 촌구석에 살지만 그 할바이는 천하의 이치를 안고 나라 일을 걱정한다.

  "지구는 외톨이가 아니다"라는 프로에서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우주에서 수많은 행성들이 있어 "지구는 외톨이가 아니다"라는 것을 가르치고 탐구한다. 시골 노인네는 우주를 몰라도 천하의 이치를 안고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가르쳤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주를 가르치기 전 우리가 사는 지구를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지구를 떠나서 살 수는 없다. 우리의 인식의 범위는 지구이다. 내 생명이 순환되는 바로 이 땅 이 하늘이다. 환경문제인식도 하나뿐인 지구, 내 생명이 순환하는 지구, 내 삶이 이루어지는 이곳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

  인간이 물을 더럽히고 그 더럽힌 물을 정수하기 위해 정수기를 만드는 공장을 세워 가동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개울물은 그냥 마셨다.  산과 숲이 스스로 그러함으로써 자정 작용을 일으킨다.  생명의 순환에서 인간은 그 고리를 파괴하지 않았다.  지금의 화려한 문명은 宥爲적 장난이다. 종말의 징표이기도 하다. 노자는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다. 스스로 그러함이다. 그러나 노자는 또다시 말한다. 宥爲를 無爲로의 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문명은 스스로 그러함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사물의 존재 이유는 虛라고 한다. 그 허는 바로 빔이다. 사물이 사물로서 존재의 이유는 빔, 즉 쓰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쓰임이 빔이요, 빔은 허이다.  물의 자정작용의 허를 인간이 무지막지한 오폐수로 그 허를 상실케 한다.  
봉우리는 멀리서 보면 우뚝솟아 그야말로 산의 진수를 보여줄것 같지만 실상 올라가면 메마르고 나무들이 드문드문 서있다.  계곡이야말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고 온갖 동식물들이 얼켜있는 곳이 계곡이다. 산정상은 항상 말라있다. 그러나 계곡은 항상 촉촉하고 질퍽하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노자는 페미니즘을 말한다. 우뚝서기만을 좋아하는  남성보다 생명을 낳고 기르는 어머니의 성품을 말한다.  낳고 기르면서 소유하지 않고 보상을 바라지도 않는다. (제 6장 谷神不死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앞의 1장은 우주론과 인식론이고,  2장은 가치론과 인성론,  3장은 사회론과 정치철학을 나타낸다. 그리고 6장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이다.  바로 1,2,3장이 노자가 말하는 주된 내용이다.  다른 장들도 마찬가지로 같은 주제를 가지고 깊이 있게 또는 시적으로 다루었다.

  자료실에 노자주를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으니 꼭 읽어 보시고(요즘은 사람들은 컴퓨터를 자주 접하니깐 틈틈히 꺼내 읽어보세요)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하신 분은 [책명 : 도올 김용옥이 말하는 노자와 21세기[上], [下]  저자 : 도올 김용옥   출판사 : 통나무  값 : 6500원] 책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탈춤의 본질
 웹지기
01·07·15 3301
  중용 원문과 소개
 웹지기
01·07·15 3241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GGAMBO
자동로그인
 
CopyRight (c) 충북대 민속연구회, All Right Reserved.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산48번지 충북대학교 민속연구회 (361-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