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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 살리는 이야기 - 악기 좀 알고 칩시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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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7·15 01:20 | 조회 : 4,071 |

     4. 북

  북은 풍물악기 중에 모양새나 소리로 보아 힘을 상징한다. 특히 요즈음 사회적 이슈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행사장 풍물판에서는 투쟁적 형상을  북으로 가장 많이 표현하고 있는  것도 한시대의 조류가 되어있다. 북은 다양한 가락의 연주보다는 박을 힘있게 짚어 가면서 그 기상을 힘찬 춤으로 펼쳐 나간다.

 (1) 명칭/유래

  북의 명칭은 고(대고, 소고), 버꾸, 법고, 외북, 양북(쌍북) 등으로 불린다. 하지만 다른  악기와 다르게 북의 명칭은 모양새, 쓰임새, 크기에 따른 각기 다른 이름들이다.
  북의 유래는 만들어진 시기가 뚜렷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다만 인간의  역사 속에 가장 오래된 악기로 추측 할 뿐이다.  북은 꾸밈새가 간단한 까닭으로 그  역사가 오래되고 세계 어디에서나 그 발생을 볼 수 있으며 각 민족의 특징을  지니며 발달했다. 곳과 쓰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종류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풍물굿의 악기 가운데에서 북은 가장 오래된 악기다. 그 까닭은 청동기시대 이전의 목축시대에 만들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악기 때문이다.

 (2) 쓰임새

  풍물굿에 쓰이는 북은 어깨에 매기가 간편하고 소리가 옹골찬  것을 주로 쓴다. 오동나무나 미루나무의 가운데를 파내고 양편에 소가죽이나 말가죽을 대고 양쪽 가죽을 줄로 엮고 조여서 만든다. 요즘은 오동나무판을 엮어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북은 치는 방법에 따라 보통 왼쪽 어깨에 메고 치는 외북과 북을 허리에 북 끈으로  고정시키고 두 손에 두 개의 북채를 잡고 치는 쌍북이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춤 위주의 외북을 치고, 쌍북은 상대적으로 가락에 치중한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장구가 발달하여 북소리를 장구의 궁편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으나, 경상도에서는 북이 발달하여 장구의 역할이 감소한다. 따라서 북놀음이나 북가락은 경상도 지방에서 많이 발달되었으며, 전남 진도의 북춤에서는 두 손에 북채를 들고 추는 춤사위가 뛰어나다. 북의 크기도 곳에 따라 다르다.  대체로 경상도 북은 크고 넓으며 전라도 북은 작은 편이다. 북치는 사람의 자리도 경상도에서는 꽹과리, 징 다음에 선다.
  북과 소고의 중간 형태로 버꾸라고 불리는 악기가 있다. 크기는 북과 소고의 중간이고 형태는 북통에 나무 쐐기 없는 북과  같다. 버꾸는 끈을 짧게 하여 손에  감거나 따로 손잡이를 만들거나하여 손에 버꾸를 고정시키고 친다.  북보다는 가볍기 때문에 보다  힘차고 다양한 춤사위를 나타낼 수 있다. 버꾸는 주로 전라남도 지방에서 많이 쓰인다.

 (3) 관리법 및 수리법

  북은 가죽악기로 관리법이 장구와 같다. 다만 장구처럼 통과  가죽을 분리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통째로 습기가 많은 날씨에는 자주밖에 내다 말려주고 건조한 날씨에는 가죽에 수분을 보충해 주어 쳐야 한다.
  북 수리는 보통 통이 깨져서라기 보다는 가죽이 손상되었을 때 수리를 생각하게 된다. 수리는 북상태에 따라 몇 가지로 할  수 있겠다. 가죽이 늘어나 북소리가 잘  울리지 않을 때에 손보는 방법은 쐐기(통 가운데 부분에 줄 사이로 박혀있는 나무토막)가 박혀있지 않은 북은 쐐기를 만들어 넣어주고, 쐐기가 박혀있는 북은 줄을 가로질러(쐐기방향) 세로줄을 엮어준다
  (가죽을 팽팽하게 당겨주어 소리가 좋아진다). 가죽이 찢겨졌을 때 통과 가죽을 분리하지 않고 손보는 가장 편한 방법은 넓은 투명테이프로 잘 붙여주면  된다. 좀더 정성껏 손보는 방법은 못쓰는 장구가죽을 찢어진 부분보다 넓게 오려 접착제로  붙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안되면 통과 가죽을 분리해서 수리를 해야 한다. 분리한 통은 가죽과 맞닿는 부분은 사포로 반반하게 밀어낸다. 그리고 가죽은 끈(가죽끈)과 함께 하루정도 물에 담궈 그늘에 말리는데 약간 덜 말린 상태로 통에  멘 후 그늘에 다시 말린다. 이  방법은 장구와 다르게 북가죽이 두꺼워 통과 가죽을 분리해 수리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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