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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요소에 따른 풍물굿의 지역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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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7·15 01:15 | 조회 : 3,828 |

   1. 풍물굿

⑴ 풍물이란?
  풍물이란 풍장·두레·매구·굿·풍물놀이·풍물굿 등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웠었고, 일본 강점기에 일본의 가면극 노가꾸(能樂)의 영향으로 원각사의 협률사라는 단체에서 처음으로 농악(農樂)이란 말이 생겨났다. 일본의 농업수탈정택의 하나로 농업 장려의 목적으로만 풍물을 허용했었기에 농악이라는 이름으로 신청할 경우에만 허가를 내주었고, 해방 이후 학자들이 국악 이론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기에 농악이란 용어가 현재까지 일반화되었다. 그리고 사물놀이는 1978년 김용배·김덕수·이종대· 최태현 4명이 공간 소극장에서 연주하면서 만들어진 풍물의 한 양식이다.
  풍물은 농민의 음악이라는 편협된 의미의 예술형태가 아니라 가락·춤·재담·극·놀이·사상 등의 요소를 함께 갖춘 총체적 민간예술이기에 요즘은 풍물 혹은 풍물놀이, 총체성의 표현의 요구로 풍물굿이라는 용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본 자료는 풍물·풍물굿·풍물놀이라는 용어를 혼합하여 사용) 즉, 풍물은 한국인의 삶속에서 의식적(意識的)인 행위와 무의식적(無意識的)인 체계를 위한 공동체적 신명풀이의 문화적 한 정형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굿적 의미와 악기의 의미를 포괄하는 명칭이기도 하다.

⑵ 풍물굿의 기원
  풍물굿의 뿌리는 원시시대의 제의나 사냥 등의 노동 때 소리나 춤, 도구 등에서 변천해왔다고 보지만 엄격히 그때의 행위를 풍물이라 보기는 어렵다. 구체적으로 풍물은 풍농과 마을의 안녕을 바라는 집단적 기원의 장에서 쓰여진 음악·춤 속에서 그 뿌리를 찾는 풍농안택기원설과 불교의 의식례가 조선시대 탄압 후 사찰의 경제적 유지를 위해 연행했던 것을 민간에서 적절히 받아들여 발전시켰다는 불교 관계설, 그리고 농민들이 전시에 군대일을 했고 풍물놀이의 옷차림과 지휘체계가 비슷한 속에서 보는 군악설이 있다.
  하지만 이 세가지 모든 요소들이 융합되어 발전됐으라는 추측이 일반적이며, 오늘날과 같이 총체성을 지닌 풍물은 마을굿의 발달과 이앙법(모내기)이 안녕·풍농·풍어를 기원하는 축원 형태의 마을굿(당산굿·당굿·동굿·동제·당산제·별신굿). - 유교문화의 민간 침투 후 굿이라는 용어는 제(祭)라는 용어로 대치되었다. 또한 농사일 속에서 노동의 지루함과 고통을 없애고 능률을 높이는 역할, 즉 노동요(민요)와 두레풍물이 있다. 그리고 절기·명절·마을 행사때 놀이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해주는 결집의 역할을 했던 풍물. 마을 집집 돌아다니며 액을 막고 복을 빌며 곡식이나 돈을 거두어 공동 기금으로 사용하거나 전문예인 집단의 생계로 활용한 걸립풍물, 또한 걸립풍물이 발전한 형태로 연희굿이 있는데조선후기 생산력의 발전에 의해 전문 연희패가 생기면서 장시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공연 형태를 가진 연희풍물이 있다. 뿐만아니라 병사들의 훈련이나 외적이 침입했을 때 마을과 민족을 지키는 역할을 했던 군악 등이 있다.

   2. 풍물굿의 지역별 분화

  풍물은 조선후기 임진왜란 직후인 17∼19세기에 가장 융성하였다. 지역적으로 두레가 보편화 되었던 중부 이남 지역에는 풍농굿이 발전하고 이북 지역은 무굿이 발전하였다. 풍물은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 이유는 민중들이 살아나가는 삶의 방법이 약간씩 다르기에 언어도 사투리가 있듯 그들이 스스로 생산·유통·향유하는 문화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다.
  풍물을 민중들의 생활권별로 편의상 구분하면 웃다리(경기·충청)·영동(강원)·영남(경상도)·호남우도·호남좌도로 구분하며, 풍물굿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영서지역은 경기풍물굿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영동과 다른 모습을 가진다. 영동 풍물굿은 동해 안쪽의 영남과 함경도 일부를 포함한다. 동북으로 올라갈 수록 영동 풍물굿과 비슷하고 서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호남좌도 풍물굿과 비슷해진다. 경북지역의 풍물굿은 영동·경남·경기지역의 풍물굿의 모습이 섞여있으며, 경남지역의 풍물굿은 나름의 영남 풍물굿의 형태를 지닌다.
  호남우도 풍물굿은 전라도 서부지역의 풍물굿을 칭하며 농경이 발달한 평야지대의 풍물굿으로 평야와 영산강을 지류에서 발달하였다. 호남좌도 풍물굿은 전라도 동부지역을 가리키며 비교적 산악지대에서 많이 전승되었고, 김제평야와 섬진강지역의 전라남북에 두루 걸쳐 발달하였다.

   3. 풍물굿 실현의 지역적 특징

⑴ 웃다리 풍물굿
  경기 풍물굿은 마을굿인 대동굿을 하지 않고 지신밟기만 하며, 여름철에는 두레굿(둥기래)을 한다. 이 지방은 절걸립패와 낭걸립패들이 하던 걸립굿이 발달한 곳으로 풍물굿 역시 걸립굿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충청풍물굿은 호남풍물의 영향을 받아 마을굿을 하는 지역도 있으며 무동은 어른들이 주로 한다.

⑵ 영동 풍물굿
  당굿은 거의 하지 않으며 지신밟기가 성행한다. 이 밖에 달맞이굿과 횃불놀이(다리밟기)가 있고, 두레굿인 김매기풍물과 질먹기를 하며 단오에 성황제의 길놀이 풍물을 한다. 또한 배굿으로 풍어제와 관련된 진대백이굿을 한다.

⑶ 영남 풍물굿
  판굿보다는 지신밟기 등과 같은 마을굿이 성행했으며, 지신밟기 사이사이에 판굿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지역은 지신밟기와 같은 축원풍물이 잘 계승되어 있는 지역이다.

⑷ 호남우도 풍물굿
  당산굿과 마당밟이를 중심으로 한 마을굿인 싸움굿·술매기굿·배굿·부당 매기굿·화전굿 등과 두레굿으로는 지심매기굿·영풀베기굿·보매기굿 등이 있으며, 걸궁·판굿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⑸ 호남좌도 풍물굿
  당산굿과 마당밟이 등의 마을굿을 하며 매굿·기굿·두레굿·걸궁굿·판굿 ·노디고사굿 등을 한다.

   4. 악기와 치배의 지역적 특징

⑴ 웃다리 풍물굿
  다른 지역에 비하여 징과 북의 수가 적으며 소고와 법고의 구별이 없다. 잡색은 무동·중애(사미)·양반·거북이 등이 있으며 무동의 수가 많다. 복색은 흰옷에 삼색띠를 두르나 지역에 따라 청색조끼를 착용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전립이나 고깔을 쓰지 않고 머리수건을 동이는 경우가 많으며, 사미와 같은 작은 무동은 흰 장삼에 꽃이 없는 고깔을 쓴다.

⑵ 영동 풍물굿
  농기 이외에도 신대를 사용하기도 하며, 사물과 소고·법고·무동 등 잽이들의 수가 각각 동수로 4분화되어 있다. 무동을 제외한 모든 잽이들이 흰 복색을 입는다. 쇠는 벙거지에 종이상모를 달고 징·장구·큰북·소고 등 은 길이가 짧고 폭이 넓은 방망이 상모를 쓰며, 법고는 벙거지에 짧은 상모를 단다. 고깔에 달린 꽃의 수가 40개난 되며, 무동 이외의 잡색은 없고 무동춤은 어른들이 추나 삼층 이상의 무동은 어린이가 한다.

⑶ 영남 풍물굿
  대기로서 서낭기(성황)가 있으나 영기는 없는 곳이 많다. 곳에 따라 신대를 사용하기도 하며 다른 지역에 없는 나무로 만든 나발이 있다. 악기는 쇠·장구에 비해 징·북이 발달하였으며, 잡색은 색시·양반·포수·무동들
이 있으나 지역에 따라 화동·집사가 있다. 쇠·소고는 상모를 단 전립을 쓰고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리며, 장구·북은 고깔을 쓴다. 지역에 따라서는 전립을 쓰는 경우도 있다.

⑷ 호남우도 풍물굿
  앞치배로 사물, 뒷치배로 소고와 잡색으로 나뉘며 이중에서 쇠와 장구가 중요시 된다. 잡색은 많은 편이며 가면(탈)을 쓰는 경우도 있다. 굿의 구성이 화려하며 쇠는 전립에 꽃상모(부포)을 단다. 전북지방에서는 창부가 쓰는 어사화가 있다.

⑸ 호남좌도 풍물굿
  쇠와 장구의 역할이 중요하며 잡색의 배역과 놀이가 다양하다. 여천 지방의 잡색에는 인형을 가장한 동물 가장들이 있다. 쇠는 부들 상모(개꼬리)를 달며 소고는 채상모를 단다.

   5. 가락의 지역적 특징

⑴ 웃다리 풍물굿
  느리고 빠른 가락을 고르게 쓰며, 쇠가락의 가림새가 분명하고 암채·수채 가락의 변화를 구사한다.

⑵ 영동 풍물굿
  장단이 거의 3분박 내지 4분박으로 단조로운 편이다. 대부분의 쇠가락이 외박(홋가락)으로 길게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⑶ 영남 풍물굿
  비교적 빠른 가락이 많고 3분박의 덧배기 장단은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힘차고도 흥겨운 가락이라 할 수 있다.

⑷ 호남우도 풍물굿
  판에서 내는 가락은 일이삼채가 있으며 내고 달고 맺고 푸는 구조가 다양하게 변화함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결국 가락의 다양함과 푸진맛이 있고 삼채의 짜임새가 독특하다.

⑸ 호남좌도 풍물굿
  영남풍물에 비해 조금 느리고 우도굿에 비해 빠르고 거칠며 3분박 구조의 장단이 많다. 또한 일채부터 칠채까지의 장단과 영산·갠지갠·짝두름 장단이 돋보인다. 맺음이 많으며 영산과 갠지갠의 기교가 뛰어나다.

   6. 판굿의 지역적 특징

⑴ 웃다리 풍물굿
  형식이 다양하며 어린 무동들의 춤(깨끼춤)과 다양한 무동타기(동리·삼동·곡마당·논고리·맛동리)가 있다. 판굿의 진행은 상쇠를 중심으로 가새 벌림과 같은 사각 행진법과 당산벌림과 같은 ' '자형놀이, 그리고 농부가 부르는 대목이 있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법고들의 춤인 쩍쩍이나 잽이들 전원이 춤추는 영산다드래기가 있으며, 잽이들이 백번 절하는 당산채가 있다.

⑵ 영동 풍물굿
  외가락을 반복하면서 제자리춤 없이 앞으로 전진하는 행진을 대형에 맞춰하는데 산악지대가 많아 거칠고 전투적인 면이 보인다. 지신밟기를 할 때 고사반이 다른 지방에 비해 길고 다양하며, 개인놀이로는 단체적인 놀이로 상쇠가 잽이의 어깨위에 올라가 상모놀이를 한다든지 장구 돌리기나 삼층 무동타기를 하며, 일년의 농경생활을 모의하는 연극적인 놀이인 농사풀이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⑶ 영남 풍물굿
  예능적인 면에서 보면 대체적으로 단체놀이가 발전했다. 영남 중간지역의 진풀이는 영동이나 경기와 비슷한 정방형 등이 있고 농사굿도 있다. 서남 지역에는 노래굿이나 연극적인 군사놀이가 있으며 개인놀이가 발달했다. 또한 판굿의 순서에 뒷풀이가 있는 곳이 많은데 이것은 춤이 발달한 지역임 을 입증하며 지신밟기가 토착화되어 있어 다양한 사설을 갖고 있다.

⑷ 호남우도 풍물굿
  연주 목적의 채굿과 진풀이·개인놀이가 발달했으며, 쇠잽이의 부포놀이와 열두발 상모를 제외하면 밑놀음이 더 발달했다. 설장구가 있어 장구가락의 무척 다채롭고 소고춤이 화려하다.

⑸ 호남좌도 풍물굿
  채굿과 노래굿, 다양한 진풀이가 독특하며, 또한 쇠잽이의 부들상모와 여천의 동물 가장극 놀이가 독특하다. 우도굿에 비해 단체연기에 치중하고 밑놀음보다 윗놀음이 발달했다.

[ 이 글은 정병호의 『농악』- 1986, 열화당, p-135·135·160·171·207·237 - 의 글을 인용하여 각 요소로 구분하고 축약한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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