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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율 탈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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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7·15 01:05 | 조회 : 3,757 |


 1. 역사적 유래

  은율은 구월산 아래 비옥한 땅에 자리잡고 논과 밭이 반반이며, 사과와 참외로 유명하고 면화의 소산지이기도 한 농산물 집산지이며, 비교적 부유한 소읍으로 인구는 구한말까지 500호, 광복 후 1500호 가량이었고, 옛부터 (놀탈)이 센 곳이라고 하였다. 봄과 여름에는 절놀이, 온정 놀이가 성하여, 이러한 지방적 분위기 속에서 중년 이상의 부인들 중에는 팔목중춤에 자진하여 끼여들어 남자들과 함께 춤을 추는 예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은율탈춤의 유래에 대해서는 연희자요 제보자인 장용수옹의 말에 의하면 지금으로부터 약 2-300년 전에 난리를 피하여 섬으로 갔던 사람들이 섬에서 나오면서 얼굴을 가리기 위해 탈을 쓴데서 비롯되었다는 막연한 이야기가 전할 뿐이라고 한다.

  은율탈출의 명연희자로는 탈춤을 잘 가르쳐 유일하게 선생님이라 불린 조병모가 있는데, 헛목(일명 상좌)을 잘 추었고 지금 살아 있다면 139세가 되었을 것이라 하니, 1850년에서 1920년대까지 사람이다.

  같은 시기에 그보다 한두 살 연장자로 박동환이 말뚝이를 잘 추었고 그와 2-3세 차이로 박원식과 박남상이 4촌 삼형제였는데 이들에 의하여 은율탈춤은 도내 제일이라고 평가받았고, 동부의 봉산탈춤, 서부의 은율탈춤, 남부의 해주탈춤으로 나란히 손꼽히게 되었다고 한다.

  봉산탈춤의 연희자들은 대대로 세습되어 온 지방 이속들이 주동이었고 상민이 끼려면 돈을 내야 했다지만 은율탈춤의 경우는 은율 토박이들로서 생업은 농업이 주였으나 읍내의 한량들인 말하자면 반농 반예인들 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은율탈춤도 다른 황해도 탈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북의 큰 명절인 단오에 2-3일 계속해서 놀았고, 그 밖에 4월 초파일놀이와 7월 백중놀이로도 놀았다. 또 은율군수에게 불려가서 놀대도 있었고 유지들의 회갑연 같은데 불려가서 놀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단오놀이가 중심이 되었는데, 낮에는 씨름과 그네뛰기 대회가 열리고 밤에는 솜방망이에 석유를 묻혀 불을 피워 놓고 탈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탈판은 원형의 야외무대로 위쪽에 악사석이 있고 가운데가 탈판이며 둘레에 일반 관람석으로 빈 공간이 있고 또 통나무로 기둥과 마루를 깔고 그 위에 멍석 같은 자리를 깐 다락관객석이 설치되었다. 다락석은 칸막이 없이 되었고 좌석은 전단에서 후단으로 2미터 가량의 높이로 경사지게 하였다. 이 다락의 동서남 세 쪽에 출입구를 만들고 악사석 가까이 왼쪽에 천으로 칸막이를 하여 개복청을 만들었다. 다락의 자리수는 5-600석 정도이며 상인들에게 그 권리를 내맡기고 탈놀이 비용의 일부를 분담시켰다. 또 유지들에게서도 그 재력에 따라 1원에서 5원까지 분담시켰고 읍내 사람들도 조금씩 부담하였다고 한다. 일반 관람객은 다락 앞 탈판 둘레의 땅바닥에 멍석을 깔고 않아 구경하였다.

  놀이는 보통 저녁 먹고 어두워서 시작하면 자정에라야 끝났는데 구경꾼들이 함께 뛰어 들고 소리하고 춤추노라면 짧은 초여름 밤이라 새벽 4시가 되면 날이 새는데, 그때까지 놀았다고 한다.

 2. 은율탈춤의 특징

  은율탈춤은 서부 평야지대의 끝부분에 위치한 지리적 환경과 봉산과 해주와의 상호교류와 영향 관계에서 그 특징이 나타난 것 같다. 은율 탈춤의 연출방식도 다른 탈춤과 비슷하여, 봉산탈춤의 깨끼춤에 가깝다. 그러나, 봉산 탈춤의 다리 동작이 바깥쪽으로 발을 옆으로 젖히고 강령탈춤은 발끝을 위로 드나, 은율탈춤은 발은 옆으로 젖히지지 않고 앞으로 바로 하고 다리를 직선으로 하여 상하로 움직인다.

  헛목춤은 염불곡에 맞추어 추나, 팔목중춤은 타령곡과 굿거리의 한 변주곡으로 보여지는 굿거리보다 빠른 돔부리 장단으로 추어진다. 양반춤은 돌장단으로 추는 대목이 있고 노승은 염불과 타령곡으로 추고 영감도 돔부리 장단으로 추는 대목이 있다. 돔부리 장단과 돌장단이라는 장단 이름이 따로 쓰여지는 것이 장단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목중들의 등.퇴장이 봉산탈춤처럼 차례로 하나씩 때려서 쫓고 나중에 다시 불러들여 뭇동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팔목중이 차례로 등장하여 춤을 추고 나서 그대로 탈판에 남아 있다가 나중에 함께 뭇동춤을 춘다. 춤사위는 봉산탈춤과 비슷하여 큰 차이가 없다. 팔목중의 외사위, 곱사위, 양사위, 만사위, 도무,뭇동춤, 최괄이의 깨끼춤, 미얄의 궁둥이춤 등을 들 수 있으나 춤사위 이름은 자세하지 않다.

  의상은 악사가 고깔은 쓰고 푸른 쾌자를 입고 노란띠를 맨다. 노승은 회색 장삼에 붉은 가사를 매고 회색 바지 저고리를 입는다. 양반들은 삿부채를 들었고 나머지는 봉산탈춤의 의상과 같다.

  은율탈춤은 놀이 과장의 순서나 그 극복의 내용에 있어서는 대체로 봉산탈춤보다는 강령탈춤에 가깝다. 놀이 과장은 제 1과장 사자춤, 제 2과장 헛목춤, 제 3과장 팔목중춤, 제 4과장 양반춤, 제 5과장 노승춤, 제 6과장 영감,할미광대춤 등 6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이를 사자춤으로 시작하는 것은 강령탈춤과 같으며 이는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경우처럼 탈춤의 고형을 보여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제 2과장이 헛목춤(헛목은 가면이 없이 추어왔다 소매로 시종 얼굴을 가리고 춤을 추었다고 한다. 근래에 와서 탈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제 3과장이 팔목중춤인 것은 다른 탈춤과 마찬가지이나 목중춤 다음으로 양반춤이 오는 것은 강령탈춤과 같으며, 목중춤에 이어 노승과장이 오는 것이 보통 순서이나 그것이 바뀌어져 있다. 특히 다른 탈춤에서는 노승과장에서 소무가 취발이 아이를 낳게 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나 은율탈춤에서는 양반과장에서 아씨역인 새맥시가 원숭이와 음란한 수작을 하며 아이를 낳고 최괄이가 자기 아이라고 어른다. 이것은 파계승보다도 양반을 모욕하는 대목을 강조하여 양반과 상놈간의 대립을 더욱 날카롭게 한 것 같다. 한편, 모든 탈춤에서 노승은 시종무언으로 몸짓과 춤으로 소무와의 파계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보통이나 은율탈춤만은 예외적으로 노승이 국화주를 취하게 마시고 비틀거리며 등장하여 중타령과 진언을 소리내어 부른다. 이것도 노승 스스로가 파계를 보여 주는 장면이라고 하! 겠다. 대사의 내용에 있어서도 양반 과장이나 영감.할미광대 과장에서 호색적인 면이 많다. 그리고 말뚝이와 최괄이가 양반과장과 영감.할미 광대가 과장에 계속 등장하여 산대놀이의 말뚝이와 쇠뚝이처럼 일관되게 서민을 대표하는 것이 하나의 특색을 보여주는 등장 방식이다. 은율탈춤의 주제도 다른 탈춤과 마찬가지이며, 특히 강령탈춤의 주제와 같다.

  은율탈춤의 향토적인 소리로는 양반과장에서 최괄이가 아이를 어르면서 부르는 꼬뚝이타령이 있고 노승과장에서 말뚝이와 목중이 노승을 골려주기 위해 부르는 대꼬타령과 병신난봉가가 있고 영감.할미 광대 과장에서 영감과 할멈이 대면할 때의 나니가 타령 등을 들 수 있다.

 3. 과장별 설명

 제1과장 사자춤

  개장을 알리는 의식무로 백사자와 마부가 등장하여 탈판에 잡귀를 쫓고 탈판을 정리한다. 다리가 6개라는 점에서 타 탈춤과 다르다.

장단- 느린 타령장단(덩 닥기 덩 기닥 얼쑤!)

돔부리 장단 (합 따다 합 따다 궁따)

 제 2과장 상좌춤

  흰장삼에 흰 고깔을 쓰고 꽃가사를 양어깨에 맨 상좌 1인이 등장하여 사방에 배례하며 춤을 추는 의식무로써 염불 타령장단으로 춤을 춘다.

장단-염불장단(덩-구궁-궁 덩기닥 기닥닥 기닥닥 궁-따 따르르르 궁-궁)

 제 3과장 팔목중춤

  타락한 8명의 목중이 등장하여 재담을 하며 각기 나름의 춤을 춘다. 타령과 빠른 돔부리 장단의 춤이 이어지며 뭇동춤을 추며 퇴장한다.

 제 4과장 양반춤

  양반의 권위를 비웃는 과장으로 말뚝이가 양반을 모욕하는 장면에 이어 새맥시와 원숭이의 음란한 춤이 이루어지고 최괄이가 등장하여 새맥시의 아이를 얼르면서 부르는 꼬둑이 타령이 있다.

 제 5과장 노승춤

  승려의 종교적 권위를 비웃는 과장으로 파계한 노승이 새맥시와 어울려 놀아난다. 최괄이가 노승을 쫓고 새맥시를 차지한다.

 제 6과장 미얄할미.영감춤

  영감과 할미 뚱딴지집의 삼각관계를 그린 풍자과장으로 할미가 첩에게 밀려 죽는다.
할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무당이 등장하여 죽은 혼을 달래는 진오귀 굿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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